(번역) 미래로 가는 스크롤
스크롤과 관련된 여러가지 기능들은 대부분 ‘모든 브라우저에서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해 자바스크립트로 작성되어 왔다. 한편 웹의 스탠다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최신 CSS와 DOM API가 새 버전의 브라우저들에 지원되면서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어진 이런 기능들이 더 간편한 코드로, 더 좋은 성능으로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글이 작성된 시점인 2018년 4월 12일 기준으로) 어떤 기능들은 브라우저에서 바로 지원되고 어떤 기능들은 폴리필을 써야만 지원되지만, 적어도 자바스크립트로 모든 기능을 구현하는 게 유일한 해답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예시들이 있는지 요약 정리했다.
모달과 스크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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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달이 열리면 뒤쪽의 메인 컨텐츠는 스크롤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를 구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렇다.
body { overflow: hidden; }
그러나 이렇게 하면 윈도우에서 스크롤바가 사라지면서 페이지의 폭이 바뀌기 때문에, 100% 폭을 가진 컨텐츠는 모달이 열리면서 순간적으로 보기싫게 움직인다(j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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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스크롤바가 없어지더라도 기존 페이지의 폭을 보존해주고 싶은데, 문제는 브라우저마다 스크롤바 스타일이 다 다르고 폭도 다르다는 것이다. 스크롤바 폭을 동적으로 계산하는 방법도 있지만 DOM을 조작해야 해서 좋지 않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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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은 항상 스크롤바가 유지되게 하는 것이다.
html { overflow-y: scroll; }
이렇게 하면 jitter가 사라지는 대신, “눈에는 보이지만 움직일 수 없는” 스크롤바가 보여서 좋은 디자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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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방법은 스크롤바는 유지하되 눈에만 안보이게 하는 것이다.
// Chrome, Safari, Opera .container::-webkit-scrollbar { display: none; } // IE, Edge .container { -ms-overflow-style: none; }
단, 현재까지는 파이어폭스는 방법이 없다. 보다시피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해결책은 없으며 적당히 장단점을 고려하여 취할 수밖에 없다.
부드럽게 움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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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이 발생하는 아주 일반적 케이스 중 하나가 랜딩 페이지에서 원하는 섹션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대개 이건 anchor 링크를 이용한다.
<a href="#section">Section</a>
이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섹션으로 점프하게 되는데, 대신 부드럽게 스크롤되게 하기 위한 Javascript 해결책은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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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이 기능을
Element.scrollIntoView()
DOM API를 이용해 구현 가능하다.elem.scrollIntoView({ behavior: 'smooth' });
그러나 아직 이 API에 대한 브라우저 지원은 미비하고, 여전히 Javascript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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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현재는 working draft 상태이긴 하지만 새로운 CSS 속성을 사용하면 전체 페이지에서 스크롤 동작을 바꿀 수 있다.
html { scroll-behavior: smooth; }
이 코드펜에서 직접 확인해보라. 글을 쓰는 지금은 크롬/파이어폭스/오페라만 지원하지만 이 방식이 훨씬 아름다우며, “점진적 개선” 마인드셋과 잘 맞기 때문에 곧 모든 브라우저에 적용되길 기대한다.
달라붙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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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과 관련된 또다른 일반적 작업은 스크롤 방향에 따라 요소가 달라붙게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걸 구현하기 위해 복잡한 스크롤 핸들러가 필요했고, Javascript로 구현하기 위해
Element.getBoundingClientRect()
를 사용하면 성능 문제도 있었다. -
얼마 전부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position: sticky
가 CSS로 구현되었다. 개발자가 offset만 명시하면 나머지는 브라우저가 알아서 처리해준다..element { position: sticky; top: 50px; }
이 코드펜에서 직접 확인해보라. 현재 이 기능은 IE 11을 제외하면 모바일을 포함한 거의 모든 브라우저에서 지원된다. 아직 Javascript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면 CSS로 바꿀 때가 됐다.
스크롤 이벤트 핸들러 최적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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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은 Javascript 이벤트이고, addEventListener로 스크롤 이벤트에 bound하여 특정 동작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람들이 스크롤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능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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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스로틀링이다.
window.addEventListener('scroll', throttle(() => { const scrollTop = window.scrollY; /* doSomething with scrollTop */ })); function throttle(action, wait = 1000) { let time = Date.now(); return function() { if ((time + wait - Date.now()) < 0) { action(); time = Date.now(); } } } // smoother version function throttle(action) { let isRunning = false; return function() { if (isRunning) return; isRunning = true; window.requestAnimationFrame(() => { action(); isRunning = false; }); } }
물론 Lodash 등에서 나온 구현을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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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선택하는가가 중요한 건 아니고, 중요한 건 스크롤 이벤트 핸들러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뷰포트에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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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레이지 로딩이나 무한 스크롤 기능을 만드려면 요소가 뷰포트 안에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야 한다. 이를 구현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스크롤 이벤트에 bound하여
Element.getBoundingClientRect()
를 이용하는 것이다.window.addEventListener('scroll', () => { const rect = elem.getBoundingClientRect(); const inViewport = rect.bottom > 0 && rect.right > 0 && rect.left < window.innerWidth && rect.top < window.innerHeight; });
문제는
getBoundingClientRect
는 불릴 때마다 reflow를 일으키기 때문에 성능상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스로틀링을 적용해도 이 때에는 큰 도움은 안 된다.- reflow는 문서 안의 요소가 가지는 위치와 형태를 다시 계산하는 과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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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2016년에 Intersection Observer API가 소개되면서 해결되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뷰포트에 남아있는지뿐만 아니라, 한 요소가 그 요소의 어떤 부모라도 겹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요소 단 1픽셀이라도 겹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const observer = new IntersectionObserver(callback, options); observer.observe(e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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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API는 널리 지원되고 있지만 몇몇 브라우저는 폴리필을 필요로 한다. 물론 폴리필을 쓰더라도 가장 좋은 솔루션이다.
너무 멀리 스크롤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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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이 가능한 팝업/모달/드롭다운 등을 구현해봤다면 스크롤 전달 문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안쪽 요소의 끝까지 스크롤이 도달하면 전체 페이지가 스크롤되기 시작하는 현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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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버스크롤”문제는 페이지의
overflow
속성을 조작하거나, 요소의 끝에 도달했을 때부터 스크롤 이벤트를 전달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후자를 Javascript로 구현하는 것은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을뿐더러 성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이 문제는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널리 쓰이는 “pull to refresh” 동작때문에 위험하게 된다.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에서 아래로 당겨서 새로운 글들을 로드하려다가 전체 페이지가 새로고침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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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의 새로운
overscroll-behavior
속성이 이 상황을 구제하기 위해 등장했다. 이 속성을 통해 스크롤 끝 부분에 도달했을 때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위 GIF에서의 문제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에서 한 줄로 해결된다..element { overscroll-behavior: contain; }
IE와 Edge에서는
-ms-scroll-chaining
속성을 지원하긴 하나 이걸로 모든 케이스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행히도 MS 브라우저에서overscroll-behavior
속성의 구현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한다.
터치 기반 기기에서의 스크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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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에서의 스크롤링”은 따로 다룰 만한 거대한 주제이지만, 이 글에서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많은 개발자들이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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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처음 제시되어 빠르게 스탠다드가 된 “모멘텀” 스크롤링은 기본적으로는 전체 페이지의 스크롤로는 적용되지만 요소를 스크롤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걸 무의식적으로 불편해하는 모바일 사용자는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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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CSS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아직 vendor prefix 단계이고 모든 브라우저가 지원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사용해볼 수는 있다.
.element { -webkit-overflow-scrolling: tou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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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얘기할 만한 것은 터치 기반 기기에서의
touchstart
나touchmove
핸들링이다. 이 문제는 여기 설명되어있다. 짧게 말하면, 최근의 브라우저에서 부드러운 스크롤링이 잘 구현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Event.preventDefault()
로 인해 스크롤이 취소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기 때문에 최대 500ms까지 지연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완전히 이벤트 리스너가 빈 함수일 때에도 마찬가지다. -
브라우저에게 이벤트가 취소될 것을 기다리지 말라고 명시하는 방법이 Passive event listener라는 기술이다. 현재 IE 11을 제외한 모든 브라우저에서 잘 지원되고 있다.
element.addEventListener('touchstart', e => { /* doSomething */ }, { passive: true });
이 개선의 효과를 영상으로 확인해보라.
결론: 점진적 개선 접근법을 활용하라
- 현대 웹에서는, “모든 클라이언트에서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하기 위해 자바스크립트에 의존한다”는 건 더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CSS 속성과 DOM API가 개발되면서 과거에 자바스크립트로 개발했던 것들이 브라우저 안에서 구현된 것으로 대체될 수 있게 변하고 있다.
- 우리는 웹 프로젝트에서 여러가지 스크롤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 데 점진적 개선이 가장 좋은 접근법이라고 본다.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널리 적용되는 UX를 만들되, 최신 브라우저 기능들을 기반으로 개선하라. 필요하다면 폴리필을 사용하라. 폴리필은 의존성을 추가하지도 않을 뿐더러, 브라우저에서 적절하게 지원되기 시작하면 삭제하기도 쉽다.
- 이 글의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한 6개월 전만 해도, 우리가 소개한 방법 중 일부는 겨우 몇몇 브라우저에서만 구현되었었다. 그런데 글을 실제로 내보내는 지금은 대부분이 거의 모든 브라우저에서 잘 지원되고 있다. 어쩌면 당신이 이 글을 읽으려고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브라우저는 당신의 삶을 더 쉽게 만들고, 번들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속성을 지원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